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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구글, AI 플랫폼 연동한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

구글, AI 플랫폼 연동한 오디오북서비스 출시



독서는 모두의 취미다. 동시에 취미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바쁜 일상 속에 시간을 쪼개 책을 읽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오디오 콘텐츠는 독서를 명목상의 취미에서 생활로 끌어들일 수 있다. 구글이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다.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는 음성 콘텐츠 시장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타고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구글은 124일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를 한국을 포함한 45개국에 출시했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책 서비스다. 기계음이 아닌 전문 성우가 직접 낭독한다. 라디오 드라마를 떠올리면 쉽다. 오디오북 서비스는 구글플레이 도서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도서를 제공하며 한국어를 비롯해 총 9개 언어를 지원한다. 또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iOS에서도 이용 가능하며 구글의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구글플레이 글로벌 프로덕트 파트너십팀 권재휘 매니저

 

왜 오디오북인가?

기존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음성을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오디오북 시장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오디오북 시장이 3년 연속으로 매년 약 20% 성장했으며 2016년에는 21억달러(2248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인의 약 16%가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디오북 이용자 중 30%가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현재 오디오북 시장에서 가장 큰 플랫폼은 아마존이 서비스하는 오더블이다. AI 플랫폼 시장에서 맞붙은 아마존과 구글의 경쟁이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권오준 오디언소리 콘텐츠사업팀 팀장, 이소현 오디언소리 대표이사, 권재휘 구글플레이 글로벌 프로덕트 파트너십팀 매니저, 정김경숙 구글 홍보총괄 전무

 

24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출시 데모세션에서 구글플레이 글로벌 프로덕트 파트너십팀 권재휘 매니저는 오디오 콘텐츠 자체가 일상에 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점, 오디오북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이번 오디오북 서비스 개발 배경으로 설명했다. 음성 콘텐츠는 출퇴근 길, 차를 운전할 때, 요리 할 때 등 다양한 일상 생활 속에서 접근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는 음성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의 효용성과 맥을 같이한다.

 

구글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디오북 제작업체 오디언소리의 권오준 팀장은 과거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용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독서의 새로운 방법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06년 오디오북 제작을 시작한 오디언소리는 현재 1400권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으며 매달 100권의 신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오디언소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는 순차적으로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에 제공된다.

 

생활에 스며드는 편의기능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는 독서가 생활에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구매 전 무료 미리듣기를 통해 오디오북 샘플을 체험할 수 있다. 미리듣기는 전체 길이의 10% 정도며 최대 5분 분량으로 제공된다. 또 놓친 구간을 쉽게 들을 수 있도록 30초 뒤로 가기, 앞으로 가기 기능을 제공한다. 배속 조절도 가능해 영어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속은 0.75배 느리게부터 2배 빠르기까지 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 취침 타이머 기능이 있어 자기 전에도 부담 없이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백그라운드 방식으로 재생돼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앱 화면

 

특이한 점은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오디오북은 음성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듣고 싶은 부분을 골라 들을 수 있는 목차가 중요하다. 이때 기존 책 목차보다 정교한 세부 목차가 요구된다. 오디오북 특성상 기존 책을 축약하는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의 목차 생성이 필요하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세부 목차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이용자에게 자연스럽고 정교한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편의기능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은 특정 기기나 운영체제, 플랫폼에 관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iOS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단 콘텐츠 구매가 구글플레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iOS 사용자는 구글플레이 웹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별도로 구매해야 플레이북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의 핵심은 구글 홈을 비롯한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 제품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음성 명령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 플랫폼이 자리한 공간이라면 어디서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서비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 영어로 제공되며 한국 서비스는 추후 지원할 예정이다.


2018/04/29 - [경영 및 경제] - 다음 중 4가지 유형에 당신은 어디에 속합니까?



원문 http://www.bloter.net/archives/30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