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교과 도입되는 '메이커 교육']
정답 찾지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
암기의 시대는 끝났다. 정보는 넘치고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다. 단순히 많은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메이커 교육'. 만들기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자발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움을 창조할 기반도 닦을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 인재개발과 과학교육팀 이은란 장학사와 함께 메이커 교육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들이 난관에 직접 부딪히며 실천 통해 해결하는 방법 익혀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 게 '장점' 작업 과정 결과물 서로 공유하며 생각의 폭 넓히는 데도 큰 도움
부산시교육청 내년 메이커 교육 과학·기술·미술 등 모든 과목 도입
■정답은 없다
메이커 교육은 실천이 핵심이다. 상상에 그치지 않고 무엇이든 직접 만들게 한다. 아이들은 어려운 과정에 부딪혀도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익힌다. 생각의 틀을 깨는 데도 도움이 된다. 창의력을 발휘하다 보면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도 있다.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디지털 도구를 접하기 쉬워졌다. 과학, 기술 과목뿐만 아니라 미술이나 공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해 간단한 음악을 만들거나 소설, 대본, 희곡 등을 쓰는 것도 메이커 교육에 포함된다.
무엇보다 정답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5지선다형 문제처럼 정해진 답을 찾는 게 목표가 아니다. 아이가 만드는 게 새로운 이정표다. 이은란 장학사는 "메이커 교육은 주어진 틀대로 무언가를 만들도록 하는 게 아니다"며 "정답 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결과물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과정이 곧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매번 멋진 완성작을 만들 필요가 없다. 고생하고 실패하는 과정도 지식과 역량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이은란 장학사는 "혁신에는 늘 실패가 뒤따랐다"며 "실패를 자랑하는 대회도 만들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온천초등의 한 학생이 3D펜을 쓰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공유와 포용
메이커 교육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려면 전제조건이 있다. 학부모와 교사가 기존의 교육에서 가진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다.
우선 아이가 기술을 습득하는 데 초점을 두면 안 된다. 메이커 교육은 전문 공학 기술자나 프로그래머를 키우는 교육이 아니다. 가위와 송곳 같은 도구나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보다 새로운 생각을 떠올려 무엇이든 만드는 게 핵심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실현할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 직접 주제를 정하고 원하는 것을 만들 때 더 큰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문제에 부딪혀도 개입하지 않는 게 좋다. 아이가 헤맬 때 학부모와 교사가 개입하면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능력을 키우기 어렵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다만 생각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괜찮다. 대표적으로 지역 사회의 특색이나 문제를 알려줄 수 있다. 아이가 속한 공간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선 물건을 알려주고 설명해주는 것도 좋다. 일례로 요즘 아이들에게 낯선 전축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는 특별한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작업 과정과 결과물을 서로 공유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간 단계에서 친구나 교사의 의견을 묻거나 결과물을 완성한 후에 그 과정을 공유할 수도 있다. 발표를 하거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도 좋다. 공유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작업 과정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다른 관점을 보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수용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아이의 다양성을 포용할 필요도 있다. 각자의 학습 방법, 선호 과목, 생활 방식 등에 맞는 만들기를 존중해야 한다. 남자 아이가 재봉을 할 수 있고, 여자 아이가 로봇에 푹 빠질 수도 있다. 교사와 학부모가 원하는 분야를 강제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긴다.
■교육 과정에 도입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상반기에 메이커 교육을 교육과정에 연계할 예정이다. 과학, 기술, 미술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도입한다. 아이들은 역사와 관련한 기념물을 만들거나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수업을 받게 된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평가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은란 장학사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아이가 무언가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 기록하는 스마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 지역의 실정에 맞게 관련 평가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대학 측과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다음 달 14일 벡스코에서 메이커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창의융합 페스타', 15일에는 학생이 주도하는 '메이커 페어'를 열 예정이다. 2022년까지 부산 지역 모든 학교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할 계획도 있다.
참조 https://www.facebook.com/3dp.edu/posts/1981702675456018
2018/08/07 - [IT전문가/안드로이드 , 앱인벤트] - 3D 프린팅으호 헬기 그리고 화층과 지석 만들기를 해 보았답니다.
원문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111300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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