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서울대 약진 비결] '학종'에 발맞춘 서부산, 서울대 '큰 발' 디뎠다
이제 수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모집의 비중은 76.2%를 차지한다. 역대 최고치다. 그중 86.2%가 학생부 위주 전형인데, 서울 15개 주요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비중이 가장 크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학종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대는 전체의 78.5%를 학종으로만 선발한다. 서울대 합격자 분포를 보면 학종에 잘 대비한 지역과 고교가 드러난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와 함께 '201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통계를 분석해 부산은 어떤 상황인지 짚어 봤다.
2018 서울대 합격자 통계 분석 사하구 30명 등 서부산 약진 동아고·대동고 등 일반고 성과
7명 합격자 배출한 사하구 동아고 진로담당 교사 1학년 때부터 관리 3년간 같은 담임교사가 학생 책임 사하구청, 동아리 활동·논술 등 각종 특강운영 여건·경비 지원
■선전했지만 아쉬운 3위
2018학년도 부산 지역 서울대 합격자 수(등록 기준)는 149명이다. 17개 광역지자체 중 3위다. 132명으로 5위를 차지했던 지난해보다 성과가 좋았다. 일반고와 특목고 모두 합격자가 증가했다. 일반고는 68명에서 79명으로, 특목고는 64명에서 70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순위는 올랐지만, 합격자 비율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1·2위를 차지한 수도권과 여전히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부산이 전체의 4.5%에 불과한 반면 서울과 경기가 전체의 59.7%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은 수능 응시 학생이 21.5%로 많은 편이라 해도, 합격자가 전체의 38%인 1258명이나 됐다.
특정 학교에 합격자가 편중되는 현상도 있었다. 서울예고가 67명, 서울과학고 57명, 서울 하나고와 경기 외대부고가 55명씩 배출했다. 그런데 전남 54명, 충북 52명, 울산 47명, 세종 39명, 제주 37명 등 일부 지자체는 한 학교보다 전체 합격자 수가 적었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권혁제 센터장은 "부산에서도 합격자가 17명 늘었지만, 수도권만큼 학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우수한 학생이 많다 해도 한 학교가 지자체 전체 합격자보다 많은 것은 분명 문제"라고 밝혔다.
■서부산 약진, 동부산 주춤
부산의 구·군별로 보면 부산진구 33명, 사하구 30명, 금정구 28명 순으로 합격자가 나왔다.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고는 사하구 20명, 동래구 11명, 금정구·남구 각 9명 순이었다.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둔 건 서부산이었다. 특히 사하구의 서울대 합격자가 11명이 늘어 금정구와 같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동아고·대동고·삼성여고 등 일반고의 성과도 눈에 띄었다. 교당 평균 합격자 수도 지난해 1.5명에서 2.5명으로 올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동부산은 주춤했다. 연제구에서 5명, 해운대구와 기장군이 4명씩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교당 평균 합격자 수가 1.8명으로 1위였던 기장군이 올해 1명이 돼 3위로, 3위 해운대구는 1.3명에서 0.88명으로 줄어 8위로 떨어졌다. 한편 강서구 5개 일반고와 중구의 3개 일반고는 2년 연속으로 합격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학종의 시대에 발맞춰라
서부산이 약진하고 동부산이 주춤한 데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학종을 대하는 차이가 핵심이다. 학종에 잘 대비한 지역이나 고교에서 대다수의 합격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부산 지역 합격자 149명 중 122명이 수시 학종 전형으로 합격했다.
서부산은 학종 시대에 잘 적응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7명의 합격자를 낸 사하구 동아고를 들 수 있다. 진로 담당 교사가 1학년 때부터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주고,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안내하고 지도한다. 게다가 3년간 똑같은 담임 교사가 아이들을 책임지고 맡는다. 이렇듯 학종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사하구 고교 전반에 퍼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있다.
반면 동부산권은 변화에 발맞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시에 강한 모습을 보여 온 해운대구나 기장군 등이 대표적이다. 정시에 집중하면서 학종에 대비하는 게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도 상대적으로 정시에 집중하는 학생이 많은 편이다. 권 센터장은 "상위권 대학을 노린다면 정시보다 학종에 집중하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상대적으로 정시가 약한 학교도 학종에 잘 대비해 꾸준히 성과가 좋아지는 학교가 많다"고 말했다.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학교와 교육청의 노력만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 지자체의 지원이 더해지면 교육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
사하구가 대표적인 모범 사례다. 상대적으로 낙후 지역이라 평가받은 사하구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사하구청은 관내 학교에 동아리 활동이나 논술 교실 등 각종 특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과 경비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 10개 고교에 4억 4700만 원, 16개 중학교에 1억 63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015년에는 부산에서 최초로 진로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진로 체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가 많은 것도 이러한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은 결과라는 의견이 많다. 사하구의 한 고교 교감은 "학종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려면 재정적인 부분이 중요한데, 지자체의 도움이 정말 컸다"고 밝혔다.
2018/03/15 - [IT전문가] - (2018)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개론I
원문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0327000220
'경영 및 경제 > 내포켓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링크트인으로 학습하기 (0) | 2018.04.21 |
---|---|
스팀(Steem)과 스팀달러, 스팀파워 그리고 스팀잇이란? (0) | 2018.04.04 |
드론으로 촬영한 이태리 (0) | 2018.03.25 |
때밀기 집착을 버리고 샤워는 단 3분만 하세요. (0) | 2018.02.13 |
코딩 배우면 다양한 기회 활짝 일자리 걱정 할 필요 없다 (0) | 2018.01.15 |